이번 휴가기간 동안 사실 제주도를 가서 린이에게 비행기도 태워주고 배도 태워주고 싶었다.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지난 휴가기간에 제주도에 가기 위해 모든 것을 예약했다가 갑자기 직장에서의 코로나 관련 지침이 변경되는 바람에 직전에 취소하여 상당한 금액의 위약금을 모두 물게 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해하고 싶지 않았다.
위약금을 물어도 어느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행기는 탈 수 없지만 근처에 배라도 탈 수 있는 곳이 없나 싶어 찾다가 가족이 잘 찾아주어 근처에 가게되었다.
그곳은 바로 나주의 "나룻배"였다.
집에서도 몇 분 걸리지 않아 후딱 이동했고, 날씨도 적당히 흐려 괜찮았다.
미리 알아보니 50분 정도 운행한다고 하고 배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했고 주차장이 바로 앞에 여유롭게 있어 주차 후 걸어서 배 타는 곳으로 갔다.
배 타는 곳에 내려가 표를 끊고(성인 1인당 8,000원), 배 앞에서 기다렸다.
확인해보니 시간별로 운행하는 것 같다.
배가 꽤 커 보여서 오~ 괜찮은데? 나름 생각했고,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되어 타라 고하셔서 타려고 했더니 이 배가 아니라 조금 더 가보니 작은 배가 있으니 이동하라고 하였다.. 아쉬웠다...
큰 배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아님 단체로 왔을 때만 저 큰 배를 운행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배에 타려고 하는데 직전에 옆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팀이 배를 타는 동안 우리를 촬영해도 되냐는 협조를 하셨고, 흔쾌히 허락했다 ㅋㅋㅋ
물어보니 KBS1에서 남도?라는 프로그램이고 9월 16일 17:40분쯤 방송한다고 한다.
우리가 티비에 나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흐뭇했다 ㅋㅋㅋ(꼭 린이랑 같이 봐야지!)
그렇게 배는 출발했고, 영산강을 따라 이동했다.
우리 린이는 처음에 신기해했고, 그 다음부터는 뭐... 시원했다^^
중간에 절벽 같은 게 있었고, 촬영하는 목포대 사학과 교수님?이라고 소개하신 분이 설명해주셨는데,
기억나는 것은 과거 중국과 물류를 위한 중요한 곳이었다는 것, 그리고 미신이 있어 절벽 위에서 제사를 지내고 출항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사실 린이를 봐야 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린이랑 배 앞 쪽으로 가서 시원하게 같이 안고 경치를 구경했다.
촬영팀이 중간중간 우리에게 와서 촬영하고 가시고, 다시 와서 촬영하고 가셔서 우리는 카메라 우리를 보고 있으면 '차렷' 자세를 취하곤 했다.... 이것이 카메라 울렁증인가..ㅋㅋㅋ
어쨌든 시원하게 50분간 유람하고 잘 다녀왔다^^
이후 점심시간이 되어 가족이 조사(?)한 근처에 불고기 집으로 갔다.
"송현 불고기"라고 밥 집인데 거의 도착할 때 보니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 보였다.
조금 합법 같으면서 불법도 아닌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밥 먹기 직전까지 마스크도 벗지 않고, 누가 기침하면 째려보았다 ㅋㅋㅋㅋ
처음 불고기 한 접시가 나왔는데 이게 다인가? 싶었지만 역시 한 접시가 더 나왔다.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 먹는데 정신이..ㅋㅋㅋ)
먹어보니 맛있었고, 한 끼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 나주의 호수공원에 들려 산책이나 하다가 가자 생각하고, 갔더니 놀이터가 있어 린이랑 잘 놀다가 집으로 왔다^^
호수공원에 갈 때마다 느낀 점은 우리 집 앞에도 이런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과 3년 전에는 분수도 틀어줘서 좋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린이가 좀 더 크면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꼭 이사 가겠다^^
오늘도 뭔가 바쁘고 좋은 하루를 린이와 가족과 잘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오늘은 가족과 간단한 나주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작성해보았다.
이렇게 글을 남기니 그때를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어서 좋고, 추후에도 이 글을 보면 아! 그 때 그랬지~라고 생각해서 좋고, 누군가 나주여행을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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