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불편함, 두려움, 부담감,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1. 경험 공유/나. 자기계발

by 린이가족 2021. 9. 29. 07:41

본문



오늘 직장의 직책을 바꾸기 위해 이동한지 하루가 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느꼈던 감정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추석이 지나고 막상 직책을 옮기기 위해 준비하다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기 시작했고, 전임자에게 전화하니 일에 대해 더 부담만 가는 것 같았다.

그 때부터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해보았다.





먼저 불편함이다.
어제 여기에서 제공해주는 아파트에 들어왔는데 2인 1실에 배정이 되었다.
들어오자마자 불편함이 시작되었다.
일단 내가 생활하던 패턴을 최대한 적용하기 위해 애썼는데 쉽지 않았다..
사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나씩 내 생활패턴에 적용시키기 위해 조금씩 변화를 주었고,
하루 자고 일어나니 며칠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전에 있었던 나만의 루틴을 빨리 적용해보도록 해야겠다.





여기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가족의 소중함이다.
집에서는 못느꼈던 불편함은 집에서 가족이 모두 같이 해주었고,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건이 갖춰져있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은 환경이여도 그 안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다 보니 그 조건들을 편하게 생각했던 것이였다.





다음으로는 두려움이다.
일과 사람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다.
일은 처음해보는 일이고 오랜만에 실무를 접하는 것이라 하나하나가 두렵고 불편하다.
여기저기에 조금씩 물어보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혼자 아무것도 없고, 전임자도 없는 상태에서 하려니 모든 것이 두렵다.
이 두려움을 1주일 정도 느낀 것 같은데 시간이 오래될 수록 더 내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 힘들었다.

사실 나도 알고 있다. 이 두려움은 곧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
그러나 막상 지금 닥쳐있으니 지금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이 전의 직책에서도 새로운 사람들이 왔을 때 나처럼 이러한 감정을 느낀 것이 분명할텐데 내가 옆에서 더 도와줄걸..이라는 생각도 한다.





세 번째로는 부담감이다.
두려움과 연계된 감정으로 요구사항을 내가 해결해줄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다.
실무의 전문성이 갖춰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크고 많은 것을 요구했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물론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부담감이 조금씩 줄어들겠지만 막상 닥치지 않고는 이 부담감도 줄지는 않는다.

심지어 어제 자면서도 식은 땀이 계속 나고 이불을 걷으면 춥고, 덥으면 땀이나니 불편함, 두려움, 부담감이 모두 내게 지금으로선 크게 적용하는 것 같다.






이 세 가지 감정에 대해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언제까지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살 수는 없다.
어제 불편함을 조금 해소했고, 이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가야 한다.
집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으니, 그리고 모르는 사람과 같은 호실을 쓰고 있으니 내가 생각하는 편함을 추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편함을 찾아봐야겠다.

두려움과 부담감도 실무를 하나씩 해결하고, 진행하다보면 자신감도 붙고 업무처리도 원활해지면서 두려움과 부담감은 차차 사라질 것이다.
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누구든 해보고 해결하다보면 이 감정들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것은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닌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고 이 크기는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난 예전에 비해 덜 느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크게 느끼는 것 같다.
대체 언제쯤 이런 감정을 능숙능란하게 다룰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는 고마움이다.
이 고마움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하는 것 같다.
더구나 여기오기 전 상대적으로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더 큰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도와준 아내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끼며, 제대로 이사하면 더 잘 해줘야겠다.
그리고 우리 린이는 너무 보고싶다^^ 안고 싶고, 장난치고 싶고, 같이 놀고 싶다..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정말 우리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1주일이였다.
사랑합니다 우리 가족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